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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뼈 건강하십니까 ② 경추관협착증목뼈 퇴행성 변화탓 척수 눌려 손상되면 통증
후종인대골화증도 원인… 악화 땐 사지마비·보행장애
목디스크와 헷갈리기 쉬워 신속한 진단·정기검진 필수

서울부민병원 허동화 척추센터장이 목 통증을 호소하는 남성을 진료하고 있다. 목뼈의 퇴행성 변화나 후종인대골화증 등으로 경추관이 좁아지면 그곳을 지나는 척수나 주변 신경근이 눌려 팔·다리 감각저하, 마비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서울부민병원 허동화 척추센터장이 목 통증을 호소하는 남성을 진료하고 있다. 목뼈의 퇴행성 변화나 후종인대골화증 등으로 경추관이 좁아지면 그곳을 지나는 척수나 주변 신경근이 눌려 팔·다리 감각저하, 마비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혹시 풍을 맞은 건 아닐까요?’

김모(55)씨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을 얘기하며 대학병원 신경과 의사에게 물었다. 김씨가 경험한 증상은 이렇다. 조기축구 회원인 그는 얼마 전 중 볼을 다투다 목이 심하게 뒤로 꺾이는 느낌을 받고 땅바닥에 떨어진 적 있다. 그 뒤부터 몸에 이상이 느껴졌다고 한다.파워볼게임

일단 걸음걸이가 정상이 아니었다. 양쪽 다리가 뻣뻣하고 휘청거리며 걷다가 넘어질까봐 양다리가 약간 벌어지는 것 같았다. 딱딱한 바닥을 걷는데도 마치 푹신푹신한 구름 위를 걷는 듯했다.

손도 문제였다. 스마트폰 문자 보내기가 예전만큼 빨리 되지 않는데다 오타가 계속 났다. 그동안 잘만 하던 옷의 단추 채우기가 힘들었다. 젓가락질이 잘 되지 않아 식사 중 떨어뜨리는 황당한 일도 겪었다. 양손이 심하게 저리고 마치 장갑을 낀 것처럼 감각이 떨어졌다. 저림과 통증은 목 등 어깨 팔을 따라 퍼지는 것 같았고 몸통을 거쳐 양쪽 다리까지 내려갔다. 이런 증상은 고개를 숙일 때나 젖힐 때 더 심해졌다.

중풍(뇌졸중)이 의심돼 신경과를 찾았는데, 김씨를 진찰한 의사는 그럴 가능성은 떨어진다며 뜬금없이 척추 자기공명영상(MRI)촬영을 권유했다. 그는 ‘갑자기 웬 척추?’라는 생각에 의사가 미덥지 않았다. 며칠 후 다시 찾은 진료실에서 의사는 MRI를 보여주며 “목뼈를 지나가는 척수(중추신경)가 ‘후종인대골화증’으로 눌려서 생긴 신경 증상으로 경추관협착증이 원인”이라며 수술을 권고했다.

경추관협착증은 목뼈에서 척수 신경이 지나는 중심 통로(경추관)가 좁아지는 병이다. 허리의 척추관협착증이 목뼈에 생겼다고 보면 된다. 척수는 뇌에서 나와 경추를 지나 몸통으로 내려간다. 나이 들면서 목뼈와 주변 인대의 퇴행성 변화(목 디스크, 일자목증후군 등 포함)로 눌려서 손상 받으면 통증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아울러 김씨가 진단받은 생소한 이름의 후종인대골화증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초기에는 목·어깨 통증과 팔 저림 등 목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다만 경추관협착증은 목 디스크와 달리 증상이 수년에 걸쳐 진행될 뿐 아니라 점점 악화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근 펴낸 책에서 ‘당신의 목을 서서히 조여오는 병’이라고 칭했다. 목 디스크는 통증과 감각 이상이 곧바로 나타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경추관협착증의 국내 유병률은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된 바가 없다. 학계에선 목 통증 환자의 약 20%가 경추관협착증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경추통 진료 환자는 지난해 143만704명으로 2015년(108만6549명) 보다 31% 증가했다.엔트리파워볼

경추관협착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중추신경인 척수가 눌리면서 신경 손상에 의해 다양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허동화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장은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쳐 계속 진행되면 팔·다리의 감각 저하, 근력 약화, 아예 걷지 못하는 사지마비로 이어져 보행·배변장애 상황까지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추의 척수는 어깨와 팔 뿐 아니라 다리까지 가는 신경이 모두 지나간다. 그래서 척수 신경이 압박받으면 양쪽 손·팔이 저리고 손의 감각이 남의 살 만지듯 둔해지는 마비 증상이 생긴다. 반면 목뼈 주변 신경근이 눌리면 한쪽 손·팔저림, 어깨 및 날개뼈 주변 통증이 나타난다.

허 센터장은 “건강한 사람이 운동하다 혹은 계단에서 넘어지면 보통 염좌(삠) 정도가 발생하지만 경추관협착증 환자는 넘어지거나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신경 손상이 유발될 수 있다”고 했다. 60대 이후부터 목 어깨 팔 통증을 비롯해 일시적으로 팔, 다리 등 신체 일부의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했다면 세부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경추관협착증의 또 다른 원인인 후종인대골화증은 단순 협착이 아닌 척수 압박에 의한 신경 손상 증상(척수증)이 대부분이다. 후종인대는 목뼈 뒤쪽에서 위아래로 지나며 경추체를 앞뒤로 단단히 붙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굳고 두꺼워지면서 뼈처럼 자라는 병이다. 목뼈 뒤쪽으로 자라날 수 밖에 없어 경추관을 자꾸 침범하고 그 안의 척수나 주변 신경근을 압박해 장애를 일으킨다.파워볼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계에 많이 발생한다. 한국에선 인구 100명 당 2~3명꼴로 발병하고 있다.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당뇨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고염 및 저단백 식사, 짧은 수면시간(하루 5시간 미만)이 빈도를 높인다는 연구보고가 나와 있다. 유전성을 띤다. 이동호 교수는 “일본에서 후종인대골화증이 있는 347명 가족을 조사했더니 2촌 이내 즉 부모 자식 간의 약 24%, 형제 간에는 약 30%에서 같은 질환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 비교적 젊은 40대 이상부터 나타날 수 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대가 점차 자라나 더 단단하게 굳어져 신경 압박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 손과 다리에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척수증)이 나타났다면 수술로 뼈처럼 단단해진 부분을 모두 제거하는 게 원칙이다. 이 교수는 “다만 진단 시 척수증이 없는데 미리 예방적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경추관협착증은 기본적으로 목에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단순 목 통증이나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들이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전문가를 찾는 게 바람직하다. 허 센터장은 “신경을 압박해 척수증이 나타나면 젓가락질하거나 물컵을 쥐기 힘들 정도로 힘이 빠져 일상생활이 어렵고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후종인대골화증은 경과 관찰이 중요한 만큼 병원 및 주치의를 지정해 정기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女화장실에 남자 있다’ 시민 신고로 발견
빨간 치마 입고, 만취한 남성 긴급체포해
불법 촬영 등 범죄 여부 추가 조사 진행중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출근 시간대 지하철 5호선 여자화장실에 치마를 입고 들어가 있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0분께 신원불상의 남성 A씨가 빨간색 치마를 입고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여자화장실 한 칸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근 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오전 9시12분께 “여자화장실에 남자가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 관계자가 A씨를 화장실에서 나오게 했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 관계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질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인근 지구대에 가서도 술에 취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고, 이후 서울 양천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를 받은 후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여자 화장실에 있었던 이유, 불법 촬영 여부 등 범죄 혐의점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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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은 70% 예방..투약방법 따라 효과 달라져
화이자·모더나 비해 보관·유통 쉬워..”섭씨 2∼8도에서 6개월”
SK바이오사이언스, 위탁생산 계약 체결..국내 공급 가능성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투약 모습 [AP=연합뉴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투약 모습 [AP=연합뉴스]

(서울·런던=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옥스퍼드대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을 잡고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면역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옥스퍼드대 백신 역시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면역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평균 70%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영국과 브라질에서 절반씩, 2만3천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백신을 2회 접종한 참가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30명, 가짜 약을 투약받은 이 중에서는 10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평균 70%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보다는 효과가 덜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16일 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한 뒤,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그러나 백신 투약 방법에 따라서는 면역 효과가 화이자나 모더나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최소 한달 간격으로 각각 1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경우 면역 효과는 62%에 그쳤다.

그러나 첫 번째는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만, 두 번째는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할 경우 예방 효과는 90%로 상승했다.

이를 평균하면 면역 효과가 70%라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팀은 왜 이같은 차이가 발생하는지는 추가적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별다른 부작용이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정도만 효과적인 백신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 효과 최대 90%" (런던 AFP=연합뉴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23일(현지시간) 공동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중간분석 결과 평균 70%의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면역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유리병과 주사기가 놓여 있는 모습. leekm@yna.co.kr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 효과 최대 90%” (런던 AFP=연합뉴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23일(현지시간) 공동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중간분석 결과 평균 70%의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면역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유리병과 주사기가 놓여 있는 모습. leekm@yna.co.kr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은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공중보건 위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조사관인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우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매우 기쁘다”면서, 특히 90% 면역 효과는 매우 흥미로운 데이터로 더 많은 백신을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곧 영국의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백신이 승인되면 대규모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개 분량을 우선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앞서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발병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월부터 ‘AZD1222’ 또는 ‘ChadOx1 nCoV-19’라고 불리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으로, 침팬지에 감염을 일으키는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로 만들어진다.

다만 바이러스를 변형해 인체에서는 발달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옥스퍼드대는 3개월 만에 백신을 만들어 유럽에서는 최초로 지난 4월부터 인체실험에 돌입했다.

8월부터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날 초기 결과가 나왔다.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아스트라제네카가 본격적으로 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내년 30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협력의향서에는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3자간 협조 내용이 담겼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해당 후보물질의 제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백신은 국내에도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BC는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평균 70% 면역 효과는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운 결과이지만, 보관 및 유통이 편리하고 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고 환경과 비슷한 섭씨 2∼8도에서 최소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다.

yonglae@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국민건강영양조사, 동의·지역 등 한계” 주장 나와
“군 장정 검사가 비슷, 미진단 양성률 0.2% 정도”
“감염 규모 알아야 방역지침 정해..검사량 늘려야”

[서울=뉴시스]지난 23일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해군병 671기 입영대상자들이 PCR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해군교육사령부 제공) 2020.11.2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 23일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해군병 671기 입영대상자들이 PCR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해군교육사령부 제공) 2020.11.2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20대로 구성된 군 입대 장정을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숨은 확진자가 다수 나오면서 지역사회 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자가 다수 축적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검사량을 확대하자 미진단 양성자 수가 늘어난 만큼 전문가들은 클러스터(동일집단)별 선제적인 검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4일까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실시한 항체검사는 총 세차례다.

1차 검사는 지난 7월에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555건과 서울 서남권 검체 1500건을 분석한 결과였다. 이중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양성이 1명도 없었고 서울 서남권 검체에서만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9월에 발표된 2차 조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을 활용한 1440건의 항체검사 결과 1명만 양성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이 지난 23일 발표한 3차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379건 외에 군 입영 장정으로부터 수집한 6859건의 검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3건, 군 입영 장정에서는 25건이 양성이었다.

3차 조사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2건, 군 입영 장정 검사에서는 10건이 이미 확진자로 분류된 사람의 검체였다. 나머지인 국민건강영양조사 1건, 군 입영 장정 검사 15건은 방역당국과 지자체에서 파악하지 못한 ‘조용한 전파자’라는 의미다.

2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미진단 양성자는 40대, 3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미진단 양성자는 60대이며 서울 서남권 의료기관 항체 양성자는 30대다.

그간 세 차례의 항체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1차 조사는 2055건 중 1건, 2차 조사는 1440건 중 1건, 3차 조사는 8238건 중 28건이 양성이다.

이에 대해 최원석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이 이어질수록 감염이 된 사람도 누적이 되면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가 점점 쌓일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같은 숫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과 전파가 특징인데 지난 1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개월여가 지나면서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자 숫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 규모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감염경로 미파악자 숫자는 23일 기준 476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은 13.8%다. 우리나라는 8월9월 9.2%를 마지막으로 이 비율이 한 자릿수로 감소한 적이 없다.

그간의 조사 방식에서 검사량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2차 검사 땐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혈청을 주로 사용했는데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본인이 동의를 해야 하고 전국에 걸쳐서 하기 때문에 무작위 샘플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수도권에서 주로 발생하는 지금 상황과도 안 맞다”며 “1000~1500명 정도로 검사를 한다는 것도 통계적으로 안 맞다. 만약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면 수만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의 항체검사를 조사 대상별로 구분하면 지난 세 차례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혈청 검사에서는 4374건 중 4건이 양성이었고 서울 서남권 검체 1500건 중 1건, 군 입영 장정 검체 6859건 중 25건이 양성이었다.

그러면서 천 교수는 “양성률이 국민건강영양조사는 0.07%, 군인은 0.22%인데 아마 군인 대상 검사가 실제와 비슷할 것 같다”며 “중장년층까지 포함하면 양성이 좀 낮아질 수 있겠지만 0.1~0.2% 정도로 양성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는 3만1004명인데 아직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5만6455명이다. 여기에 양성률이 0.2%라고 가정하면 약 1200명의 확진자가 더 늘어나게 된다.

최원석 교수는 “젊은층은 아무래도 접촉의 빈도와 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 연령군을 집중 검사하면 전체 연령군 대비 양성이 더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량과 검사대상이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내 잠재된 무증상 감염자를 실제로 다수 찾아낸 만큼 검사량이 더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은미 교수는 “얼마나 많은 인구가 감염됐는지를 알아야 방역지침을 정할 수 있다”며 “군인 뿐 아니라 대학생도 입학때나 신체검를 할 때 혈액검사를 해본다던지 선제검사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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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두 배.. 고지서 받은 시민들 ‘부글부글’
서울 대상자 1년전보다 38% 증가
2020년 대상자 70만명·세액 4조 넘을 듯
잠실주공 5단지 123만→249만원
종부세 피해 팔려해도 양도세 발목
전문가 “주택매물 늘지는 미지수”

23일부터 국세청의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이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오르는 ‘종부세 폭탄’은 일찌감치 예고됐지만 숫자를 눈으로 확인한 납부대상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종부세 고지서가 23∼24일 발송된다. 주택의 경우 지난 6월1일을 기준으로 공시가격 6억원(1가구1주택은 9억원) 초과분에 과세하는데,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지난해 종부세 납세의무자는 59만5000명, 세액은 3조347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공시가격 인상과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조정(85→90%)으로 종부세 대상이 늘고, 같은 부동산의 세액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납부 대상자는 70만명, 세액은 4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세율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지난해 납부자는 대폭 오른 고지서를 받게 되고, 새로 종부세를 내게 되는 1주택자도 서울에서만 수만명에 이를 전망이다.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실에 제출한 서울시 공시가격별 공동주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9억원 이상 주택은 28만1033만가구로, 지난해 20만3174만가구보다 7만7859가구(38.3%) 증가했다.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가 분석(만 59세 미만, 만 5년 미만 보유 1주택자 종부세 세액공제 없는 경우)한 결과에 따르면 전용면적 82㎡의 잠실주공 5단지 종부세는 지난해 122만9880원에서 올해 249만4620원으로 두배로 뛴다. 내년에는 378만8016원, 2022년 554만8416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초고가 주택으로 꼽히는 한남더힐 235㎡는 지난해 종부세가 1539만9120원이었는데 올해 2224만800원으로, 내년과 내후년 각각 2811만8892원, 3445만8192원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이 23일부터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발송한 가운데 올해 새로 종부세 대상이 된 주택·지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종로세무서 재산세과 직원들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작업을 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국세청이 23일부터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발송한 가운데 올해 새로 종부세 대상이 된 주택·지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종로세무서 재산세과 직원들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작업을 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홈택스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고지된 종부세를 확인한 소유주들이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30대 직장인이라는 A씨는 “서울 마포구에 85㎡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작년 50만원 조금 넘었던 종부세가 올해는 200만원 가까이 나왔다”며 “재산세까지 합치면 한 달치 월급을 그대로 바친 셈”이라고 토로했다. 서초구에서 부인과 함께 임대업을 하는 B씨는 “올해 종부세가 4000만원 정도 나왔는데, 1∼2년 뒤에는 1억원 내야 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며 “다달이 들어가는 대출이자와 원금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서 지금 살고 있는 집 빼곤 모두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부동산업계에서는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새로 종부세를 물게 된 가구도 크게 늘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예를 들어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는 올해 처음 종부세 납부 대상이 됐다. 공시가격이 올해 9억4500만원으로 오르면서 종부세 부과 기준인 9억원을 넘겼다. 부동산 카페에 올라온 고지서를 보면 이 아파트 84㎡는 종부세 10만1088원과 함께 재산세 275만9400원이 부과돼 보유세로 총 286만488원을 납부해야 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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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가 올랐다고 해서 주택 매물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종부세를 피하려고 팔고 싶어도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서 꺼릴 수밖에 없다. 내년도 종부세 폭탄을 피하려면 기준일 전인 내년 5월31일까지 주택을 팔아야 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통화에서 “고가 다주택자 경우 세부담 상한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고, 종부세 부담을 계속 안고 가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일부는 내년 5월31일까지 매각에 나서겠지만 그 숫자가 시장 기대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팀장은 “보유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려고 해도 양도세 부담이 더 커 매도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세종=박영준 기자, 박세준 기자 yjp@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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