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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국민의힘 초선 15명 모임 강연
“책임감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
당 내부선 ‘경쟁력’ 놓고 찬반 양론
“외연 확장 적임” “변절 프레임 우려”
유승민·오세훈 일단 출마와 거리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왼쪽 셋째)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을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은 국민의힘 허은아·김영식 의원.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왼쪽 셋째)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을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은 국민의힘 허은아·김영식 의원. 오종택 기자

“책임감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출마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질문을 던진 이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었고, 문답이 오간 곳은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의 국회 의원회관 강연장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15명이나 모였고, 8명이 직접 질문을 던지는 열띤 분위기였다. 금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의 의미와 역할을 고민해서 감당할 일이 있으면 감당하겠다”고 했고, 정치권에선 “사실상의 출마선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나흘 전 범여권 성향 정당인 시대전환 주최 강연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는 중요한 선거”라고만 언급하며 말을 돌렸다. 그랬던 그가 국민의힘 의원모임에서 출마를 시사한 걸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파워볼사이트

이날 금 전 의원은 “야당이 지지층만 가지고 싸우면 백전백패다. 스윙보트라고 불리는 중도에도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있느냐”는 물음엔 “탈당 뒤 바로 입당해 당내 경선을 치르는 건 국민 보기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연대, 협력의 여러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협력 가능성을 열어 뒀다. 강연 뒤 기자들에겐 “국민의힘이 ‘당에 들어오라’는 태도인지, 야권 전체가 힘을 합칠 방침을 정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란 말도 했다.

이를 두고 “금 전 의원이 2011년 ‘박원순 당선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박 전 시장은 당시 ‘안철수와의 연대’를 거친 뒤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경선을 벌여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낙점됐다.

금 전 의원의 경쟁력을 두고는 국민의힘 내부엔 양론이 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 중 한 명은 “합리적 이미지의 금 전 의원과 손을 잡으면 중도 표심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 외연 확장의 적임자라는 뜻이다. 반면 “민주당은 금 전 의원에게 ‘변절’과 ‘배신’의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데, 선거가 ‘금태섭 대 민주당’ 싸움으로 가면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 부동산 대란 등 민주당 약점이 가라앉을 것”(국민의힘 관계자)이라고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

주호영 “금태섭, 후보되기 쉽지 않아”

‘안철수 현상’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던 과거의 선거판을 현재와 연결 짓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 55%의 후보(안철수)가 지지율 10% 후보(박원순)에게 힘을 얹은 게 당시 선거 구도”라며 “각종 여론 조사에서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금 전 의원의 상황과 다르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떠나 금 전 의원에게 자기집 앞마당을 내 준 것 자체만으로 국민의힘엔 복잡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제1야당인 당 내부엔 뚜렷한 후보가 없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 전 의원 등 외부인사들이 야권의 주요 서울시장 후보로 주목받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날(17일)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긴 쉽지 않다”고 말한 것도 이런 당내 기류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당내엔 “‘엄마(외부 인사) 찾아 삼만리’를 끝내고, 맏형(당내 인사)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조해진 의원)는 자조적 목소리도 있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분들 중 그간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았던 분들은 서울시장 출마부터 하시길 바란다”(박수영 의원)는 주장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대선주자로서 지지율이 높지 않은 이들은 서울시장으로 체급을 낮춰야 한다는 이 주장 역시 국민의힘 내부의 인물난을 투영한다. 유승민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 주장의 타깃이 되고 있다.파워볼사이트

그런데 유 전 의원은 18일 대선 재도전 의지를 확인하며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엔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고 못을 박았다.

여의도 사무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대선 출마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던 사람이며, 이런 노력을 공개적으로 시작한다”고 했다. 사무실에 ‘희망 22’라는 이름을 붙인 것을 두고도 “더이상 설명할 필요 없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실 것”이라며 대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라는 것 자체가 전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갑자기 생긴 선거”라며 “당에서는 한 번도 직접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만약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할 경우에 대해선 “그런 말씀을 건네오면 그때 가서 답은 하겠지만, 어쨌든 현재로는 서울시장 출마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게 분명한 사실”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혜훈·김선동 전 의원 출마 채비

이혜훈
이혜훈

또 다른 당사자인 오 전 시장도 15일 “농부가 내년 봄에 파종해야 1년 뒤에 큰 수확을 하는데 겨울에 조금 배가 고프다고 해서 종자 씨를 먹어버리면 1년 농사를 어떻게 짓겠느냐”며 “저 외에 다른 좋은 대안이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현재로선 서울시장 선거와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선 의원을 지낸 정책전문가 이혜훈 전 의원이 19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그는 국민의힘 외곽 모임 ‘마포포럼’ 강연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세금 대책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정책 비전을 밝힌다. 김선동 전 사무총장도 25일께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파워사다리

손국희·배재성 기자 9key@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접시를 깨더라도” 적극행정 독려에도 소극행정 신고 월 3천건
특별법 제정해 가덕도 신공항 대못 박는 국회..정책 실종
정치가 행정 간섭·통제 없애야 적극행정 가능”

정세균 국무총리가 상반기 총리실 적극행정 우수직원에게 수여한 ‘적극행정 접시’. 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상반기 총리실 적극행정 우수직원에게 수여한 ‘적극행정 접시’. 총리실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신하영 김상윤 기자] “위에서는 적극행정을 하라고 독려하지만 주요 정책은 당·청이 주도하고 어렵게 만든 정책을 걸핏하면 국회에서 뒤집는데 의욕을 갖고 일하기 쉽지 않다.”(정부부처 A국장)

문재인 정부는 공직사회 개혁과 정책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적극행정을 장려해 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일하다 접시를 깨는 것은 괜찮지만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쌓여서는 안된다”며 접시론을 앞세워 공무원들을 독려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신속한 진단키트 승인과 드라이브 스루 진료 등 일부 적극행정 제도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확보한 21대 국회 들어 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여당이 뒤집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공직사회에 무기력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접시를 깨더라도” 적극행정 독려에도 소극행정 신고 월 3천건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소극행정신고가 월평균 3000여건에 달하는 등 행정서비스에 국민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소극행정 신고센터 운영현황’에 따르면 소극행정 신고센터가 개설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말까지 5만5033건이 신고 접수됐다. ‘소극행정 신고 민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매우만족’이라도 답한 건수는 1657건으로 전체 응답(1만9857건) 중 8.3%에 불과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는 코로나19에 따른 경마 중단으로 고사상태에 빠진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 경마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6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경마를 중단하면서 입은 손실금액이 4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온라인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과도 부합한다는 게 축단협 측 주장이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행산업을 키운다는 비판여론을 우려해 요지부동이다.

한국마사회는 작년 국세(3983억원)와 지방세(1조597억원) 등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냈는데 올해는 약 1조원 감소할 전망이다.

축단협은 지난 2월부터 일반 관객이 참여하는 경마가 중단돼 승마장을 포함해 말 생산자·유통업자, 식당, 경마 정보 사업자 등 2700여개 연관 업체들과 35만명 이상의 직·간접 종사자들이 폐업과 파산에 직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특별법 제정해 가덕도 신공항 대못 박는 국회

주요 정책이 청와대나 여당이 주도하면서 매듭지어진 경우도 많다. 교육부 관련 정책 중 △유치원 공공성 강화 △고교무상교육 △정시 수능전형 확대 정책 등은 당정협의회나 청와대 주도로 결정됐다.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은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일부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로 2018년 10월 추진이 확정됐다. 고교무상교육은 재원분담 문제로 진통을 겪다 지난해 10월 확정됐으며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1년 전면 시행을 결정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큰 주요 대학의 정시 수능전형 확대 결정은 청와대가 주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정시 확대를 언급하면서 구체화됐다. 교육부 B국장은 “현 정부 들어 고교무상교육이나 정시 확대 등에서 청와대나 여당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교육 공무원들의 입지가 좁아졌다”이라고 토로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아예 국회가 입법권을 동원해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7일 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 신공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히자 대책회의를 갖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내에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도 설치했다. 특별법은 신공항을 조속히 추진하고 부지는 아예 가덕도로 못 박는 게 골자다. 앞서 전재수 의원 등 PK(부산·경남) 의원들이 이른바 ‘신공항 패스트트랙법’ 사전 작업을 마쳐둔 상태여서 특별법은 이달 내 발의될 전망이다.

“정치가 행정 간섭·통제 없애야 적극행정 가능”

공직사회에서는 이른바 ‘감사 포비아(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감사원이 월성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를 지시하고 이를 실행한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과 과장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한 것과 관련, 정부부처의 한 공무원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월성1호기 셧다운 결정에 관여했는데 징계까지 받으니 앞으로 누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냐”고 토로했다.

지난 5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검찰 압수수색은 산업부 직원들에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검찰이 압수수색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지켜보던 직원들이 우리가 무슨 큰 죄를 지어 검찰 수사까지 받아야 하냐고 한탄을 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감사원 감사에 대해 재심의를 청구했다. 산업부는 “국정과제 취지 등을 고려해 폐쇄 시기를 정책적으로 판단했고, 정책 결정 사항을 한수원에 전달할 때도 행정지도의 원칙을 준수했다”고 항변했다.

정치권 압박에 무리수를 뒀다가 뒤탈이 나 곤욕을 치루기도 한다. 정치권의 압박에 고용노동부는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2주 이내 지급 방침 세웠으나 서류 확인작업 늦어져 실제 지원금 지급은 3개월 넘게 늦어졌다. 당초 4차 추경안이 통과하면 8월 말까지 지급하겠다는 계획은 9월 초까지, 추석전까지 등 지급 시한을 계속 늦춰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이 ‘긴급’ 아니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신청과 지급이 뒤죽박죽 이루어지다보니 신청자들 민원도 폭주했다.

한국사회과학협의회는 최근 ‘적극행정을 위한 법체계와 감사원의 역할에 관한 연구’ 용역보고서에서 “정치가 행정을 주도하는 현실에서 아무리 적극행정을 강조하고 제도를 개선해도 ‘다음 정부에서 어떻게 뒤바뀌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신의 상태에서는 적극행정을 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치가 지나치게 행정에 간섭하거나 통제하려는 현상을 없애야만 적극행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결국 대통령이나 장관의 뜻에 따라 움직였을 텐데 의사결정권자들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적극행정에 대한 공무원들의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대책 당정청 협의’에서 참석자들의 회의를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11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대책 당정청 협의’에서 참석자들의 회의를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이진철 (cheol@edaily.co.kr)ⓒ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췌장암 초기 증상과 극복 방법
지속적인 소화불량-식욕부진
이유없는 허리통증-황달 등 발생
사소한 증상도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게 중요

김선회 국립암센터 외과 교수는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데다 표적 치료제나 면역 치료제도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의 치료 성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암센터 제공
김선회 국립암센터 외과 교수는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데다 표적 치료제나 면역 치료제도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의 치료 성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암센터 제공

19일은 ‘세계 췌장암의 날’이다. 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환자 중 8번째로 많고 암 사망자는 5번째로 많다. 지난해 약 6300명이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올해는 약 8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7000명 가까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매일 22명가량의 췌장암 환자가 나오고 19명이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김선회 외과 교수는 “췌장암은 혼자 싸워 이겨내기 어려운 암”이라면서 “의료인, 환자뿐 아니라 관련 정책 입안자 등이 힘을 모으고 노력해야 췌장암을 극복하는 날을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와 함께 췌장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10년 뒤 췌장암 발병률은 어느 정도로 예상되나.

“췌장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10년 뒤인 2030년에는 발생률이 지금의 1.8배 이상, 2040년엔 2.4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치사율이 높은 췌장암은 현재 암 사망 원인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2030년경에는 암 사망자 수가 두 번째로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위암이나 대장암과 달리 조기 발견이 힘들기 때문이다.”

―췌장암의 치료 성적은 어떠한가.

“췌장암 생존율은 20년 이상 제자리걸음을 하다 최근 5년 사이에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생존율이 8.4%였는데 2018년 12.2%를 기록했다. 물론 이러한 치료 성적도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췌장암이 췌장에 국한돼 있는 경우에는 생존율 향상이 두드러져 보인다. 치료 성적, 생존율이 좋아지는 원인은 과거보다 조기 진단이 많아져 그런 것만은 아니다.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의 발전과 그에 따른 수술 증가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진단 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현재 여러 가지 표적 치료제나 면역 치료제도 개발되고 있다. 개별 맞춤 치료, 정밀의학 시대가 열리면서 앞으로 치료 성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췌장암은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치료를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 과거 췌장암 진단이 나온 환자 중 20% 정도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은 물론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도 받지 않는 환자가 상당히 많았다.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기는 했다. 수술의 안전성과 항암 화학방사선요법의 발전으로 고령 환자도 적극적인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0, 70대 환자 상당수는 치료를 포기하고 있어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췌장암 초기 증상은 어떤가.

“조기 발견이 가능하려면 평소 사소한 증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췌장암만의 증상이 아니라고 해도 살펴보고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치료를 받아야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요 증상은 △지속적인 소화불량과 식욕 부진 △지속적 복부 불쾌감이나 복통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갑자기 발병한 당뇨 △눈, 피부가 노랗게 되는 황달 △짙은 갈색이나 붉은 소변 △근골격계 이상이 없는 허리 통증 등이다. 위험인자로는 흡연, 가족력, 만성췌장염, 당뇨병, 췌장낭종, 고령, 비만 등이 있다.”

―췌장암 인식 개선 캠페인에 대해 설명해 달라.

“매년 11월은 세계췌장암연합이 정한 ‘췌장암의 달’이다. 우리나라도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한췌장담도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대한암협회 주관으로 2015년부터 매년 췌장암의 달에 췌장암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바로 지금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캠페인 행사가 진행 중이다. 2015년 이래 매년 11월 전국 각지의 병원에서 췌장암 환자와 가족, 일반인을 위한 강좌를 열었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고려해 모든 강의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에 게시했다. 유튜브에서 ‘췌장암 캠페인’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모든 국민이 췌장암 전문의들이 직접 전하는 양질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많은 참여를 바란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내륙 100mm 등 중·남부 강한 비
오후 9시께 전국 대부분 비 그칠 듯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린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2020.11.1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린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2020.11.1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19일은 아침까지 중부지방과 충남에, 낮에는 경상도 등 남부에 강한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19일 오후 중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상청은 “오늘 오전 9시까지 서울·경기도·강원 영서 북부·충남에, 오전 6시부터 낮 12시 사이에는 강원 영서 남부·충북·전라도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경상도와 제주도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면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전라도, 경북 북부 내륙,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남부와 산지, 서해5도에 30~80㎜다. 해당 지역들 중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내륙,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남부, 전북 북부의 경우 100㎜ 이상도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강원 동해안, 경상도(경북 북부 내륙·남해안·지리산 부근 제외), 제주도(남부와 산지 제외), 울릉도·독도는 10~50㎜다.

이번 비는 낮 12시부터 중부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 9시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비가 그친 뒤 20일부터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차차 떨어지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5~19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가 되겠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7도, 수원 16도, 춘천 17도, 강릉 19도, 청주 18도, 대전 18도, 전주 19도, 광주 19도, 대구 17도, 부산 18도, 제주 21도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17도, 인천 17도, 수원 17도, 춘천 17도, 강릉 23도, 청주 19도, 대전 18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제주 24도다.

서해 먼 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이날은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5.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추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맨왼쪽),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뉴스1·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맨왼쪽),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뉴스1·뉴시스

“본선은 이재명 우세, 경선은 이낙연 우세다. 그런데 누구도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로 가정해 놓고 1대1(이낙연-이재명) 가상 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18일 “딱 3가지로 정리된다”며 내놓은 해석이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윤 총장의 양자 대결은 이낙연 42.3%, 윤석열 42.5%,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 총장의 맞대결은 이재명 42.6%, 윤석열 41.9%로 나타났다. 둘 다 1%포인트 미만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차기 대선 후보 양자 가상대결 결과.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차기 대선 후보 양자 가상대결 결과.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윤 총장과의 가상 대결 결과를 세밀히 분석하면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장단점도 확연히 드러난다. 무당층은 이재명 24.6%, 이낙연 15.1%로, 정의당 지지층은 이재명 65.9%, 이낙연 55.7%로 이 지사를 더 선호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도 이재명 14.1%, 이낙연 7.1%로 이 지사 선호도가 높았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재명 6.5%, 이낙연 5.2%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83.1%)가 이 지사(73.8%)를 앞섰고, 문 대통령 지지층도 이낙연 73.6%, 이재명 68.1%였다. 민주당의 한 전략통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대표가 우위지만, 본선에 필요한 확장성은 이재명 지사에게 있다는 우리 당의 딜레마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간 양강 구도를 구축하던 두 대선 후보가 아직 정치에 입문도 하지 않은 윤 총장과 박빙으로 나타나면서 대세론에 흠집이 났다는 해석도 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 또 다시 등장하는 논리가 “이낙연-이재명 모두 약점이 있으니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제3후보론’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광재·박용진 의원 등 구체적 인물까지 거론된다. 다만 “김경수 유죄 판결 이후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흐름이었는데, 이번 여론조사로 다른 후보가 운신할 공간이 생겼다”는 제3후보론에 대해 “너무 앞서갔다. 앞으로도 이낙연-이재명 라이벌 관계는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윈지’설립자는 전략통 이근형

윈지코리아컨설팅은 지난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한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2009년 설립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이 전 위원장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던 모습. 연합뉴스
윈지코리아컨설팅은 지난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한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2009년 설립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이 전 위원장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던 모습. 연합뉴스

단 한 건의 여론조사를 두고 당내에서 이처럼 많은 말이 오가는 이유는 바로 여론조사를 한 업체가 윈지코리아컨설팅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설립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 출신으로 올해 초 민주당 4·15 총선 전략을 총괄한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등 ‘친문 핵심’과 한팀으로 일했다. 당시 민주당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선거 준비를 위한 일부 여론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당직을 맡으며 회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 전 위원장은 지금도 이 업체의 등기 이사로 등록돼 있다. 여권 관계자는 “‘윈지’는 여전히 이근형의 회사”라며 “이 전 위원장이 뒤로 물러난 듯 보이지만 여전히 여의도 인근에서 활동한다”고 전했다. 당 내부에서 “’윈지’ 조사는 그 의미를 곱씹어야 한다”(민주당 보좌관)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정치권에 입문하지 않은 윤 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로 상정해 1대1 가상 대결을 벌인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자신의 이름을 여론조사에서 빼달라고 한 사람을 야권 후보로 놓고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하는 건 통상적이지도 않고, 시점도 너무 빠르다”며 “논란이 뻔할 여론조사를 왜 ‘윈지’가 총대를 메고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윈지코리아컨설팅 관계자는 “과거에도 연말·연초에 대선 후보 가상대결 조사를 하곤 했다”이라며 “특히 윤 총장과의 가상대결은 언론사(아시아경제)가 그렇게 의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와 이 지사 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대표 측은 “아무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 지사 측도 “굳이 의미를 둔다면 이 지사가 중도층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는다는 점 정도”라고 말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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