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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평화의 모임’, 올해 위령제 개최 계획 발표

일본 교토(京都)시 히가시야마(東山)구의 교토 국립박물관 바로 옆에 도요쿠니(豊國) 신사(神社)가 있습니다. 이 도요쿠니 신사는 사실 일본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교토의 도요쿠니 신사가 전국 도요쿠니 신사의 ‘총본산’ 격입니다. 도요쿠니 신사는 1592년 조선 침략으로 우리에게도 악명 높은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武將)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기리는 곳입니다. 교토 도요쿠니 신사 앞으로는 남북으로 난 큰 길이 하나 있고, 이 길을 건너면 작은 공원 끝에 오래된 주택가를 배경으로 땅 위로 불룩하게 솟아오른 봉분이 하나 나옵니다. 표지판에는 이총(耳塚), 즉 ‘귀무덤’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도에는 공원의 이름도 ‘이총 공원’으로 표기돼 있습니다.파워볼중계

기자가 2016년 방문한 교토 '귀무덤'의 모습.
기자가 2016년 방문한 교토 ‘귀무덤’의 모습.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한 왜군이 조선인의 귀와 코를 잘라 본국으로 보냈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는 익숙합니다. 왜군이 당시 조선에서의 이른바 ‘전공(戰功)’을 자랑하기 위해 학살한 조선 병사와 민간인의 ‘목’을 보내는 대신 이송에 편리하도록 귀나 코를 택했다는 섬뜩한 이야기입니다. 도요토미는 보고받은 귀와 코의 숫자에 따라 ‘영수증’을 써 주고 이를 침략 장수들의 논공행상에 활용했으며, 일본 각지를 돌며 이를 전시하기까지 했습니다. 교토를 포함해 일본 내 5곳-오카야마에 2곳, 후쿠오카에 1곳, 쓰시마(대마도)에 1곳, 교토에 1곳-에 이 ‘귀무덤’이 있는데 교토 도요쿠니 신사 옆에 있는 귀무덤이 가장 큽니다. 여러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 약 조선인 12만 6천여 명의 귀나 코가 묻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FX시티

일본인들이 수학여행으로 가장 많이 찾는 장소 가운데 하나인 교토 한 복판에, 이렇게 큰 귀무덤이 그대로 있는데도 일본은 귀무덤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학교에서는 전혀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작은 표지판 하나, 그리고 관리 주체인 교토시청 홈페이지의 간단한 설명이 거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교토 귀무덤 앞에서는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교토지부가 10년 넘게 위령 행사를 개최하며 원혼을 위로하는 행사를 가져왔지만, 일부 뜻있는 일본인들 몇몇만 이 행사에 참여해왔을 뿐입니다.

2016년 11월에 개최된 민단 주최 위령제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기사.
2016년 11월에 개최된 민단 주최 위령제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기사.


이런 상황에 올해부터는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세계에 평화를 확산하는 모임’, 약칭 ‘교토 평화의 모임’이 결성됐는데 올해 위령제를 이 모임이 주도해서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경위는 이렇습니다. 민단에서 개최하는 귀무덤 위령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던 현지 다도가 윤도심(63) 씨의 지인인 일본인 오구라(小椋, 96) 씨가 윤 씨를 통해 4년 전 행사에 처음 참석했는데, 이 행사는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 개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구라 씨는 교토 출신으로 현지에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던 전직 관료 출신 아마키 나오토(73) 씨에게 이런 생각을 전했습니다. 외무성에서 주레바논 일본대사까지 지냈지만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방관하는 일본 정부의 정책에 반대해 외무상 앞으로 전문을 보냈다가 면직당한 아마키 씨는 지난해에는 평화헌법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세운 ‘신당 헌법 9조’의 대표 자격으로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등 교토 지역을 중심으로 진보적 정치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키 씨는 ‘귀무덤’에 묻힌 임진왜란 조선인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를 열자는 오구라 씨의 호소에 공감해 ‘교토 평화의 모임’을 만들고 올해 처음으로 위령제를 주도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인들이 일본인들의 손으로 개최하는 첫 위령제가 열리게 된 셈입니다.

아마키 전 대사는 지난 12일 도쿄에서 기자와 만나 위령제 개최 계획과 그동안의 경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귀무덤 위령제'에 대해 설명하는 아마키 전 주레바논 일본 대사.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귀무덤 위령제’에 대해 설명하는 아마키 전 주레바논 일본 대사.


아마키 씨 본인도 교토에서 나고 자라 대학까지 나왔지만 가까이 있던 ‘귀무덤’에 대해서는 지난해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위령제를 열기에는 공부가 부족하다고 스스로 생각한 아마키 씨는 귀무덤에 대한 연구에 천착해 온 부산외국어대 김문길 명예교수의 논문과, 여기에 위령제에 함께 뜻을 모은 ‘교토 평화의 모임’ 참석자들의 특별기고를 묶어서 지난달 한 권의 책을 펴내기에 이릅니다. ‘기린麒麟이여 오라’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책의 제목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 ‘기린’을 등장시켜, 한일 양국의 화해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일본에서 출판된 '기린이여 오라' 띠지에 적히 문장. "일한화해의 결정타는 이것이다!"
일본에서 출판된 ‘기린이여 오라’ 띠지에 적히 문장. “일한화해의 결정타는 이것이다!”


아마키 전 대사는 “현재 한일 양국의 관계와는 무관하게, 과거 역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며, “(시대를 막론한) 일본의 만행에 대해 확실한 사과가 있어야 하고, 진정한 사과를 위해서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홀짝게임

‘교토 평화의 모임’이 주최하는 위령제는 오는 23일에 현지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단체는 위령제의 목적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출병 당시 희생된 조선인의 혼을 일본인들이 직접 진혼·위로함으로써 과거 일본과 한반도의 불행한 역사의 은원을 뛰어넘어 일본과 한반도의 장래에 걸친 관계 개선을 기원하고자 한다]

‘교토 평화의 모임’은 이번 위령제에 교토시와 한국(민단), 북한(조총련) 관계자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어느 쪽도 참석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면서 현재 차갑게 얼어붙은 한일 관계, 북일 관계의 영향도 있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모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아마키 씨는, 가능하다면 초청장을 수령한 교토시와 민단, 조총련 모두가 위령제에 참석해 취지를 살리는 데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잠금 풀린 스마트폰으로 송금 비밀번호 쉽게 변경..간편결제·송금 보안 또 허점

불안한 간편결제…모르는 새 빠져나간 돈 해마다 급증 (CG) [연합뉴스TV 제공]
불안한 간편결제…모르는 새 빠져나간 돈 해마다 급증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직장인 조모 씨는 얼마 전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가 되찾았다.

초기화된 상태긴 해도 휴대전화를 찾았다는 안도는 잠시뿐, 분실 직후 자신의 계좌에서 150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게 됐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에 등록한 시중 은행 계좌에서 다른 곳으로 송금된 것이다.

휴대전화를 손에 넣은 누군가가 토스의 비밀번호를 바꾼 다음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해 돈을 빼간 것이다.

토스의 비밀번호를 변경하려면 고객 명의의 시중은행 계좌로 토스가 1원을 송금하면서 입금자 이름으로 3자리 난수(亂數)를 보내는 본인 인증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휴대전화를 잠금이 풀린 상태로 잃어버렸더니 그 난수도 은행의 입출금 알림 메시지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 것이다.

토스 측 상담원은 이런 방법으로 비밀번호 변경이 쉽다는 걸 알고 있고 문제 인식도 있었지만, 책임을 질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조씨는 15일 연합뉴스에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부분인데 토스 측의 ‘나 몰라라’하는 대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토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토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본인이 휴대전화를 점유하고 있다는 인증 아래 정상적으로 프로세스가 진행된 것”이라면서 “휴대전화와 앱이 잠기지 않은 매우 드문 경우지만, 고객 구제를 우선시하겠다는 기조에 따라 보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잠금이 풀린 휴대전화를 잠깐 잃어버리는 것만으로 비밀번호 변경에서 송금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급성장하는 간편결제·송금 서비스의 취약한 보안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토스에서는 올해 6월 총 938만원 규모의 부정 결제가 발생한 바 있다. 5자리 결제번호(PIN)와 생년월일, 이름이 있으면 결제가 되는 ‘웹 결제’ 방식의 보안 허점이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금융당국이 토스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토스는 2015년 전자금융업자 등록 이후 이때까지 금융감독원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자금융사업자의 부정결제 사고 발생 건수는 총 88건, 피해 금액은 2억원을 넘었다.

ljungberg@yna.co.kr

“한국전쟁은 남침..한국인들, 북중연합군에 맞서” 올렸다가 뭇매

한미친선 공로 '밴 플리트상' 수상한 방탄소년단 (서울=연합뉴스) 2020.10.8 [코리아소사이어티 온라인 갈라 생중계 캡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미친선 공로 ‘밴 플리트상’ 수상한 방탄소년단 (서울=연합뉴스) 2020.10.8 [코리아소사이어티 온라인 갈라 생중계 캡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언급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중국 누리꾼이 계정을 삭제당하고 사과문까지 올리는 등 중국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내 과도한 민족주의와 애국주의가 개인의 발언 자유까지 너무 제약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누리꾼은 BTS가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을 ‘양국(한미)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내용을 옹호하는 글을 최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이 누리꾼은 웨이보에 중국에서 한국전쟁을 의미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가 정말 국가를 지키는 전쟁인가를 자문하면서 “1950년 6월 북한은 구소련의 승인 아래 침략 전쟁을 했는데 이것이 전쟁의 진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듯이 북한이 한국을 침략했다”면서 “한국인들은 중국과 북한 연합군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가를 지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은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국가를 지키는 전쟁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누리꾼의 BTS 발언을 지지하는 글 [웨이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누리꾼의 BTS 발언을 지지하는 글 [웨이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이 누리꾼의 글은 중국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環球時報)가 BTS 발언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 표출을 보도하는 상황에서 나와 극우 성향의 일부 중국 누리꾼들을 자극했다.

발끈한 이들 누리꾼은 즉각 중국 사이버 법 위반 범죄 신고 사이트에 신고했으며 BTS 발언을 지지했던 이 계정은 삭제 조처됐다.

신고한 누리꾼들은 “중국 팬들이 아이돌을 지키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항미원조의 역사 의미를 무시했으며 중국 인민지원군 선열을 모독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이 누리꾼은 결국 사과문까지 올렸다.

BTS 발언 옹호했다가 사과문 올린 중국 누리꾼의 글 [웨이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BTS 발언 옹호했다가 사과문 올린 중국 누리꾼의 글 [웨이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이 누리꾼은 “BTS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으며 중국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을 위해 변명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나쁜 영향을 줘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중화민족의 아들과 딸로서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지킬 의무가 있으며 앞으로 국가의 이익을 앞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국가 안전을 이유로 개인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이나 웨이보를 면밀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항미원조를 부인하는 발언은 바로 삭제 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통계청, 내·외국인 인구전망 발표

2040년 한국 인구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고령인구가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인구가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면서 경제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연령대의 부양 부담도 2배 넘게 커진다는 분석이다.

2040년 인구 3명 중 1명은 고령자.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2040년 인구 3명 중 1명은 고령자.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통계청은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40년까지 ‘내·외국인 인구전망’을 발표했다. 내·외국인 인구전망은 지난해 통계청이 내놓은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바탕으로 내국인과 외국인 등 정책 대상별로 연금·복지 등의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작성했다.


내국인 줄고 외국인 는다
올해 총인구(한국에 3개월 이상 살고 있는 모든 내국인과 외국인)는 5178만명이다. 내국인이 5005만명(96.7%), 외국인이 173만명(3.3%)이다. 통계청은 총인구가 2030년까지 늘어나다가 2035년 증가세가 꺾이면서 2040년에는 5086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40년 내국인은 4858만명(95.5%)으로 감소하고 외국인은 228만명(4.5%)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외국인 구성비가 1.4배 커지는 셈이다.


65세 이상 인구 2배로 증가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1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7%를 차지한다. 고령인구는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 2040년에는 1722만명(33.9%)이 될 전망이다. 2040년 인구 3명 중 1명은 고령자가 된다는 이야기다. 특히 내국인 고령인구가 올해 803만명에서 2040년 1666만명으로 2배 늘어날 때, 외국인 고령인구는 9만명에서 56만명으로 6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다.

경제활동을 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2040년에는 총인구 중 생산연령인구가 절반 수준(55.6%)으로 쪼그라든다. 현재 생산연령인구는 총인구의 71.5%다. 따라서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유소년(14세 이하)과 노년인구는 올해 39.8명에서 2040년 79.7명까지 증가한다.


다문화 교육·가족 정책 요구 커져
통계청은 이번 전망에서 ‘이주배경인구’에 대한 추계도 발표했다. 귀화한 내국인, 이민자 2세, 외국인을 모두 합한 이주배경인구는 올해 총인구 중 4.3%(222만명)다. 이들의 비중이 2040년에는 6.9%(352만명)로 증가한다.

특히 이주배경인구 중 학교에 다닐 학령인구(6~21세)는 향후 20년 동안 1.8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국내 인구구성이 점점 다양해져 다문화 교육·가족 정책 수립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전체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이주배경인구의 학령인구가 늘어나면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소금 활용 시 제초제 비용 대비 85% 절감
서삼석 의원 “소금의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판매 촉진에 기여할 것”

서삼석 의원 [서삼석 의원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삼석 의원 [서삼석 의원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소금을 활용해 기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생태계 교란 식물인 칡덩굴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금 처리 칡덩굴 제거 시범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최종 3차 모니터링 결과 칡덩굴의 고사율이 70.2%에 달해 소금이 칡덩굴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사용된 소금은 1ha당 43.4kg으로 덩굴 1본당 평균 소금사용량은 28.9g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상으로도 유리하다.

칡덩굴 100본 기준으로 제초제는 150mL가 사용되고 3천500원 소요되는 반면, 천일염은 3kg에 525원(5월 말 산지 가격 기준) 소요된다.

제초제 비용의 85%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산림청은 5개 지방산림청의 8개 조림지를 대상으로 총 10ha 면적에 1ha당 덩굴본수 1천504본 규모로 3차에 걸쳐 칡덩굴 제거효과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다.

산림청은 고사율을 고려하면 소금이 칡덩굴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소금의 잠재적 가치가 한층 더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림목 4개 수종(소나무, 낙엽송, 전나무, 상수리)에 대한 염분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안전성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8월 1차 안전성 모니터링 결과 염분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1월 최종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 검토해 소금을 활용한 칡덩굴 제거사업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삼석 의원은 “소금이 칡덩굴 제거 효과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확인된 만큼 소금을 활용한 칡덩굴 제거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사업이 확대되면 소금의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판매 촉진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2018년 제20대 국회 등원한 이후 처음 진행된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소금을 활용한 칡덩굴 제거사업’을 제안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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