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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기)=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전(前) 빅뱅 멤버 승리(30, 본명 이승현)가 군인 신분으로 군사재판대에 섰다. 지난 3월 입영한 그는 약 6개월 만에 군사법원에서 ‘일병 이승현’의 근황을 알렸다.파워볼

16일 오전 10시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받는 승리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이 열렸다.

승리는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 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8개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섰다.

승리는 개정 3분여 전 피고인석에 착석했다. 짧은 머리에 군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승리는 군판사에 경례를 하며 ‘일병’ 신분을 실감하게 했다. 재판 내내 다소 상기된 표정의 승리는 검사가 공소사실을 낭독하는 동안 담담하게 듣는가 하면,, 재판장의 질문에 침착하게 답하기도 했다.

이날 승리 측은 8개 혐의 중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했을 뿐, 그 외의 혐의는 부인했다. 상습도박 혐의는 ‘상습’ 아닌 ‘단순’ 도박이라는 이유로, 몰카 혐의는 직접 찍은 게 아니라 전송한 것 뿐이라고, 성매매 알선 혐의는 접대의 이유가 없다 등의 이유로 부인했다.

또 성매매 혐의는 기억나지 않으며, 성명불상자라는 이유로, 횡령 혐의는 개인의 이익 아닌 회사 업무상의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특경법상 횡령 혐의 역시 “횡령 동기가 없다”며 부인했다.

이날 승리는 1시간 남짓 진행된 재판에서 뚜렷한 표정 변화 없이 시종 담담한 모습이었다. 개정 전 방청석을 여러 차례 둘러보기도 했으나 재판이 시작된 이후에는 재판장과 군검사, 변호사의 발언을 집중해 듣는 모습이었다. 재판이 끝난 뒤엔 변호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부대로 복귀했다.

승리 재판은 양측의 증거논의 후 재개될 예정이다. 기일은 미정이다.

승리의 ‘버닝썬’ 사건은 검찰 기소와 함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 배당됐으나 승리가 지난 3월 현역 입대하면서 승리 건에 대해서는 제5군단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

승리는 5군단 예하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았으나 5군단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직접 재판을 맡지 않고 승리 사건을 다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첩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이첩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지난 5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성매매 알선 및 횡령 등 혐의를 인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여직원 최씨 등도 당시 재판에서 성매매를 알선 혐의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인정했으며 이달 중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승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 인정, 그 외의 혐의는 부인했다. 승리 측 변호인은 상습 도박 혐의의 경우 “단순 도박은 인정하지만 상습적이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본인이 촬영한 사진이 아니며 유흥조점 홍보 목적을 위해 촬영된 사진을 공유한 것”이라며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식품위생법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몽키뮤지엄 개업 첫날 적발돼 구청의 시정조치가 내려졌고, 이를 이행해 조명, 무대 등을 치우고 운영해온 것으로 보고 받아 알고 있었다”며 실질적 관리자는 이모씨 등에 일임해왔다고 강조했다.

유리홀딩스 자금을 업무 외적으로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이모, 홍모 씨에 변호사의 자문 받으라 한 것이지 변호사를 선임해준 것이 아니며 자금 일부는 곧바로 다시 회수됐다. 이모 씨 사건 관련은 몽키뮤지엄 관리자로서 사건에 연루된 것이었으며, 홍모씨 사건은 개인 행위였지만 홍씨가 유리홀딩스 피용자이자 몽키뮤지엄 전속 DJ였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이 우려됐기 때문에 두 건 모두 유리홀딩스를 위한 지출이었다”고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대만, 일본인 사업가 등에 대한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는 “성접대 동기가 없고, 피고인은 유인석의 행위에 가담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으며, 자신의 성매매 혐의에 대해서는 “상대 여성이 특정되지 않아 방어권 행사가 제한된다” 등의 이유로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또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서 몽키뮤지엄으로 금원이 이동한 것은 브랜드 사용계약에 따라 적법하게 사용된 것”이라며 “유리홀딩스나 아오리F&C으로 간 게 아니기 때문에 피고인의 이익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횡령의 동기 또한 없다”고 부인했다.

승리의 ‘버닝썬’ 사건은 검찰 기소와 함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 배당됐으나 승리가 지난 3월 현역 입대하면서 승리 건에 대해서는 제5군단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

승리는 5군단 예하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았으나 5군단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직접 재판을 맡지 않고 승리 사건을 다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첩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이첩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지난 5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성매매 알선 및 횡령 등 혐의를 인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여직원 최씨 등도 당시 재판에서 성매매를 알선 혐의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인정했으며 이달 중 선고를 앞두고 있

김하영
김하영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김하영에게 재연배우라는 타이틀은 이제 꼬리표가 아닌 하나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 ‘가치 들어요’에 출연한 그는 데뷔 후 줄곧 자신을 따라다니는 꼬리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파워사다리

지난 1999년 연극배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김하영은 2004년 MBC 교양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현재까지 ‘서프라이즈’ 재연배우로 활약하며 ‘프로시집러’, ‘서프라이즈’ 김태희 등의 별명을 얻었다.

특히 김하영은 지난 6월 종영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고정 출연, 유민상과 연애 중이라는 설정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그는 불혹의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김하영은 15일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모두의 강연 – 가치 들어요'(이하 가치 들어요)를 통해 17년간 ‘서프라이즈’를 하면서 찾아왔던 슬럼프부터 재연배우 수식어에 대한 생각까지 그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고백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가치 들어요
가치 들어요

17년 간 ‘서프라이즈’ 재연배우 자리를 지켜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한 그는 “PD가 스무 명이 바뀔 정도의 시간을 ‘서프라이즈’와 함께했다. 한 번도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파워볼

이어 “‘서프라이즈’는 이미지가 워낙에 굳혀지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 캐스팅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드라마에 단역으로 나가도 다른 배우들이 ‘서프라이즈 촬영 온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 타 방송사 제작진들도 시선을 뺏겨서 싫어했다”라고 말했다.

김하영은 이날 이미지 변신을 위해 한 다양한 노력을 전했다. 그는 “코 수술도 했었다. 어김없이 슬럼프가 찾아오더라. 3년 차쯤 슬럼프가 왔는데, 방송하면서도 어떤 감독님들은 나에게 ‘비호감이다. 나이가 많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슬럼프로 인해 연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반복된 실수가 자책으로 이어지더라”라며 “잠깐 쉬면서 연기 학원을 다녔다. 이후 꿋꿋하게 버티면서 연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하영은 재연배우라는 수식어 때문에 선배들에게 험담을 듣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나는 재연을 한다는 게 창피하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17년간 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라고 전했다.

김하영은 “근래에 한 드라마를 알만한 선배들과 촬영을 했다. 여주인공 급으로 촬영을 했는데, 선배들이 어린 후배들에게 김하영이 재연배우여서 편성이 제대로 안 나왔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 그 순간 현타가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세 많은 선생님들이 그렇게 말했다는 걸 알고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이렇게 하려고 열심히 살았나’ 약간 이런 회의가 들고 정말 많이 속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하영은 수많은 역경에도 많은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묵묵히 연기에만 매진해오며 걸어온 김하영이 앞으로 어떤 연기로 시청자를 웃고 울릴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MBN ‘가치 들어요’]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월화극 ‘청춘기록’에서 박보검의 힘찬 날갯짓이 시작됐다.

15일 방송에서는 접었던 꿈을 다시 펼치는 사혜준(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작은 배역이지만 영화 출연을 결심한 사혜준은 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한 발을 내디뎠다. 여기에 서로에게 공감하며 한 뼘 가까워진 사혜준, 안정하(박소담)의 관계 변화도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사혜준은 포기할 수 없는 ‘배우’의 꿈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그의 선언에 아빠 사영남(박수영 분)은 또 헛바람이 든 거냐며 화를 냈지만, 엄마 한애숙(하희라 분)만큼은 달랐다. 아들이 원하는 걸 하며 살게 해주고 싶다는 것. 한애숙은 아들의 도전을 격려했고, 사혜준은 새로운 꿈의 청사진을 그려나갔다.

그 시작은 매니저 이민재(신동미)였다. 사혜준은 ‘현재는 조금 일찍 온 미래’라는 이민재의 말처럼 변화를 다짐했다. 경쟁이 싫다는 사혜준에게 “싫은 게 아니라,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시작도 안 하겠다는 거야”라는 그의 일침은 맞는 말이었다. 정직하다는 것이 사혜준의 장점이었지만, 치열한 배우의 세계에서는 이길 수 없었다. 그런 사혜준에게 이민재는 야망을 품으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렇다고 사혜준의 일상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았다. 그는 여전히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갔고, 오디션을 보러 다녀야 했다. 그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된 사혜준은 그 누구보다 빛났다. 영화 대본리딩 현장에서 박도하와 재회한 사혜준은 더 이상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터닝포인트의 순간이 마침내 찾아왔다.

촬영이 시작되고 사혜준은 거침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섯 개의 짧은 신에도 사혜준은 모든 걸 걸었다. “오늘 알았다. 내가 왜 간절히 배우가 되고 싶어 했는지”라는 그의 눈빛은 그 어느 때 보다 반짝이고 있었다. 자신을 무시하던 박도하, 그리고 헛된 꿈이라고 포기만을 종용했던 차가운 현실에 주먹을 날리는 그의 사이다 엔딩이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 앞에서 “난 내가 지키고 싶은 건 지키면서 할 거야”라는 사혜준의 소신도 그의 도전을 더욱 응원하게 했다.

한편, 사혜준과 안정하는 현실의 무게를 버티며 느꼈던 아픔을 공유하며 가까워졌다. ‘덕밍아웃’을 해버린 안정하는 마음을 봉인 해제하고 ‘덕심’을 쏟아냈다. 힘든 순간마다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준 사혜준을 향해 “널 만나면 정말 고맙다는 얘기하고 싶었어”라며 술기운에 기대에 마음을 전했다. 떨어진 자존감에 힘겨워하던 사혜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었다니까 기분 좋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팬과 스타는 인간적인 관계를 갖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해. 더구나 이제 친구 관계로 설정됐잖아. 나 ‘덕질’ 때려치우기로 했어”라는 안정하의 선언은 새로운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평균 9.6% 최고 11.6%, 전국 기준 평균 7.8% 최고 9.4%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5.8% 최고 7.1%, 전국 기준 평균 4.2% 최고 5.3%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방송인 홍석천. ⓒ곽혜미 기자
▲ 방송인 홍석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영업자들이 생업 문제로 신음을 토하고 있다. 음식점 등 매장을 운영하는 스타들도 예외일 수 없을 터. 이른바 ‘스타 자영업자’들이 뚝 떨어진 매출에 잇달아 휴업 혹은 폐업 소식을 전하는 중이다.

한때 스타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CEO로 활동,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스타들은 고정적 수입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점과 일반인에 비해 홍보에 유리한 점을 들어 자영업 도전에 나섰고, 이른바 ‘대박’난 사례들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이는 더이상 스타들의 생존 전략으로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가 스타 자영업자들의 생업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CEO 연예인’ 홍석천은 약 17년 넘게 요식업을 운영해왔다. 특히 그는 한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소재에만 운영 레스토랑이 10여 개 달해, ‘이태원 터줏대감’으로 불렸고 그의 식당이 이어진 거리는 ‘홍석천 로드’로 유명했다. 그러나 홍석천은 최근 경영 악화로 모든 가게 운영을 종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고객의 발이 끊겨서다.

▲ 홍석천이 공개한 레스토랑 사진. 출처ㅣ홍석천 SNS
▲ 홍석천이 공개한 레스토랑 사진. 출처ㅣ홍석천 SNS

금융위기, 메르스 등 다른 위기를 다 이겨냈는데 코로나19 만큼은 버티기 힘들었다는 홍석천은 1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과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식당 폐업 사연을 전했다. “월세 950만 원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 절차를 밟았다”는 그는 하루 매출이 1000만 원에서 코로나19 이후 3만 5000원으로 떨어졌다고 고백,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요식업 CEO 스타의 성공 신화로 불리는 홍석천도 코로나19에 백기를 든 가운데, 다른 스타 자영업자들도 줄줄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오정연. ⓒ한희재 기자
▲ 오정연. ⓒ한희재 기자

방송인 오정연은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으로 운영하는 카페를 휴업한다고 알렸다. 당시 그는 “작년 5월에 오픈한 이래 단 하루도 쉰 적이 없지만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고서 계속 마음이 편치가 않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 노홍철. ⓒ한희재 기자
▲ 노홍철. ⓒ한희재 기자

방송인 노홍철 또한 운영 중인 빵집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1월 베이커리 카페 ‘홍철책방’을 개업한 그는 유니크한 콘셉트로 소비자의 발길을 끌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그 역시 휴업을 결정했다.

이처럼 스타 자영업자들도 매출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됐으나, 코로나19 고삐는 여전히 잡히지 않는 모양새라 CEO 연예인들의 한숨은 늘어나고만 있다. 특히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2주간은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 자영업자들의 긴장감은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스타 자영업자들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이들 팬들의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가진 게 없다고 꿈도? ‘브람스’가 멜로에 담은 진짜 메시지

[엔터미디어=정덕현] “저 언니 계속 꼴찌래. 서령대에서 바이올린 한다고 다 바이올리니스트인가?” 같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하지만 유명 변호사 딸 조수안(박시은)은 채송아(박은빈)를 그렇게 낮게 바라보며 해서는 안 될 말까지 꺼내놓는다. 구두를 가져오지 않아 채송아가 자신의 구두를 빌려주고 슬리퍼를 신고 무대 뒤에서 서 있는 동안, 조수안은 무대에서 연주를 한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이 장면은 가진 것과 꿈 사이에 놓인 엄청난 현실적 격차를 그 자체로 보여준다.

뒤늦게 바이올린에 대한 꿈을 갖게 되어 다니던 경영대를 포기하고 4수 끝에 음대에 들어온 채송아(박은빈)에게 왜 그런 선택을 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그의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좋아해서”라는 것. 너무 좋아해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것이라는 채송아는 연주할 때마다 가슴이 설레고 그래서 평생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반면 그의 절친이자 바이올린 스승(?)이었던 윤동윤(이유진)은 자신이 바이올린을 접고 악기를 만드는 쪽으로 진로를 바꾼 것이 더 이상 연주가 설레지 않아서였다고 했다. 그는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제목에 들어간 ‘브람스’라는 단어에 담긴 것처럼 서로 엇갈린 남녀들이 겪는 사랑을 다루고 있지만, 그 멜로 속에 담겨진 또 하나의 메시지는 ‘좋아한다’는 것의 의미다. 채송아는 바이올린을 좋아한다. 그래서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마다 설레고 행복하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세상은 그가 좋아해 더 나아지려 노력하려는 바이올린 연주를 평가하고 때론 모욕적인 말로 그 꿈이 현실성이 없다고 짓밟는다. 그는 가난해 가진 것도 없고 재능이 특별난 것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꿈도 가난해야할까.

학생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노력하면 타고난 재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박준영(김민재)은 안타깝게도 음악은 재능이 중요하지만 꿈을 꾼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재능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말에서 채송아는 그것이 마치 자신을 위로하는 말인 양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토크콘서트가 끝나고 함께 걸어가며 나누는 대화 중 “재능은 없는 게 축복”이라는 박준영의 말에 채송아는 처음으로 정색하며 말한다. 좋아하고 노력해도 재능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데 재능 없는 사람의 마음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박준영이 “재능은 없는 게 축복”이라고 말한 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였다. 그는 재능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재단의 후원을 받아 왔지만, 그것은 그에게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가난한 처지 때문에 또 사업에 보증을 잘못 서 끝없이 돈을 요구하는 아버지 때문에 그는 하고 싶어서 연주를 한 게 아니었다. 후원을 받은 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그리고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연주를 했던 거였다. 그는 재능은 있지만 좋아서 연주를 할 처지가 아니었다.

재단을 찾아와 자신의 아이가 오디션에 왜 떨어졌느냐고 따지는 지원 엄마가 그 날 그 현장에 있었던 채송아에게 자신의 아이의 연주가 어땠냐고 묻자 채송아는 이렇게 말해준다. “제가 생각하기에 지원이는요. 대단한 재능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요 어머니. 지금 오디션에서 붙느냐 떨어지느냐는 지원이에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콩쿨과 오디션 중요하죠. 그렇지만 저는 지원이가 등수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어머니께서 지원이를 묵묵히 믿고 지켜봐주신다면 반드시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채송아는 “그렇게 재능이 있고 잘하는 걸 좋아하지 못하게 되면 안되잖아요.”라고 말한다. 채송아는 알고 있다. 바이올린을 하는 데 있어 재능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재능이 있어도 ‘좋아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 때문에 힘겨워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박준영이 그런 것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오디션, 합격, 성적 같은 것들로 누군가의 삶을 무례하게 재단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좋은 것을 하고 싶어 꿈을 꾸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고, 어떤 이들은 심지어 재능을 갖고 있어도 그걸 좋아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것이 어디 꿈에 있어서만 그러할까.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조차 세상은 그가 가진 것들로 재단한다. 좋아해도 좋아한다 말하지 못하고 끙끙 앓고, 저 혼자 포기하려던 채송아가 어느 날 다시 만나게 된 박준영에게 도저히 참지 못하고 “좋아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각별히 슬프게 다가오는 건 그래서다. 어쩌다 우리는 꿈도 사랑도 가진 것에 의해 재단되는 세상에 살게 된 걸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그래서 단순한 청춘 멜로로만 볼 드라마는 아니다. 거기에는 그들의 꿈과 사랑을 제 멋대로 가로막고 재단하는 세상에 대한 통렬한 비판의식이 저 밑바닥에 깔려 있다. 잔잔한 클래식 선율로 다가와 우리의 마음을 툭툭 건드리지만, 그러다 어느 순간 울컥 눈물이 터지게 되는 건 그 음악 언저리에 어른거리는 냉정한 세상에 이토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청춘들의 신산한 삶이 느껴져서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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