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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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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류현진이 던진 총 6이닝까지 승부처는 단연 2회와 6회였다. 점수를 줬던 5회가 오히려 쉬워보일 정도였다. 2회와 6회 류현진의 높은 수준의 멘탈(정신력)이 보였다.파워볼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오전 7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해 6회까지 99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막았다. 팀이 2-1로 앞선 7회말을 앞두고 교체됐고 토론토는 한점차 승부를 막아내 2-1로 승리해 류현진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2.72으로 낮췄다.

2회 1사 2,3루의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타선이 어이없는 주루사와 수비실책에도 무실점으로 막던 류현진은 5회 2사후 3연속 안타를 주며 첫 실점을 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2루타를 내줬음에도 끝내 10개의 공으로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2회 정도의 상황이라면 일반적인 투수는 충분히 이미 강판됐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달랐다. 조나탄 비야의 어이없는 송구실책으로 1사 1루가 되어야할 상황이 무사 1,2루가 되버린 것.

이후 진루타까지 더해져 1사 2,3루 상황. 외야 플라이만 나와도 실점이 되는 이 상황에서 류현진은 놀랍게도 이론적으로 가장 완벽한 상황인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플라이조차 허용하지 않고 두 타자를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삼진으로 연속해서 잡아내는 장면은 이날 경기 최고 명장면이었다. 동료의 수비 실책으로 인해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 나가는 것은 류현진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5회 2사후 3연속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한 것은 아쉬웠다. 하지만 선두타자에게 무려 10구나 던지는 투구수 테러로 인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던 상황임을 감안해야한다.

5회 심한 투구수 테러를 당했고 실점까지 준 상황이다보니 5회까지 89구를 던진 상황에서 6회 과연 올라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걱정된다. 류현진은 6회에도 올라왔다. 그러나 선두타자 디커슨에게 한가운데 몰리는 투구를 하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준다. 모두가 류현진이 강판될 타이밍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모두의 예상을 깨는 투수였다. 2-1로 고작 1점차 앞선 상황에서 6회 무사 2루의 위기. 류현진은 이 위기에서 좌익수 뜬공과 3루 땅볼로 막아내며 단숨에 2사까지 만들었다.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류현진은 끝내 삼진으로 막아냈다. 결국 100개의 공도 넘기지 않는 99개의 공만 던진 후 이날 임무를 모두 마친 것이다.

점수를 내준 5회보다 오히려 더 위기였던 2회와 6회. 류현진은 엄청난 멘탈싸움에서 승리하며 자신이 괜히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이자 현재 토론토의 에이스임을 내보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선발 류현진을 극찬했다.

몬토요는 3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를 2-1로 이긴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기록한 선발 투수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그는 “류현진은 오늘 자신이 우리 팀의 에이스임을 보여줬다”며 가장 먼저 류현진을 칭찬했다. 오늘 류현진은 2회 수비 실수로 연달아 주자 두 명을 내보낸 뒤에도 실점없이 막으며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몬토요 감독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류현진을 지목했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몬토요 감독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류현진을 지목했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몬토요는 “그것이 바로 에이스가 하는 일”이라며 2회 장면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수비가 잡을 수 있는 타구도 안타로 만들고 실책을 했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 결정적인 공들을 던졌다. 대단했다. 그게 에이스가 하는 일”이라며 재차 팀의 선발을 칭찬했다.파워볼실시간

그는 이어 “오늘 경기를 이긴 것은 류현진 때문이다. 물론 불펜도 잘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수비들이 그를 돕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좋은 공을 던져줬다”며 류현진을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지목했다.

이날 토론토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식스토 산체스를 상대로 출루는 이어갔지만, 세 번의 결정적인 주루 실책이 나오며 득점을 내지 못했다. 그는 “상대 투수는 정말 좋은 유망주고 오늘 경기도 잘던졌다. 그렇기에 이런 실수들이 더 뼈아팠다. 실수를 하면, 이런 투수를 상대로 득점을 내기가 더 힘들어진다.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다. 매 경기가 접전이다. 계속 논의해야 한다”며 이겼음에도 엉성한 주루플레이는 보완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도 알고, 코치들도 알고, 선수들도 알고 있다. 상대 투수는 실점을 많이 안내주는 선수였고, 어려운 경기였다. 이에 대해 우리는 계속 가르칠 것이다. 오늘은 투수들의 활약을 인정해줘야한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재차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홈런으로 결승점을 낸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더해졌다”며 최근 활약 비결에 대해 말했다. “야구는 자신감의 게임이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스윙이 훨씬 좋아졌다”며 달라진 모습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뉴스엔 안형준 기자]

류현진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9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하나파워볼

토론토는 이날 2-1 승리를 거뒀고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2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8월과 비슷했던 것 같다. 날씨도 적당했다. 비슷한 상황으로 잘 진행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토론토 야수들은 몇 차례 어이없는 주루사를 당했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야수들이 일부러 죽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하려다가 나온 일이다”며 “선취점을 주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회 수비진의 실수 후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접근을 다르게 한 것은 없다. 상황마다 피칭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승부에 대한 접근을 바꾼다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LA 다저스에서 함께 뛴 로스 스트리플링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것에 대해 “다저스에서 같이 잘 지낸 선수다.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선수고 직구와 커브가 강력하다. 훌륭한 컨트롤과 힘을 가졌다. 오늘도 기쁘게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토론토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선수들을 영입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좋다. 모든 선수들은 시즌을 시작할 때 이길 준비를 한다.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매일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반겼다.

5회까지 투구 수가 많았지만 6회 다시 등판한 것에 대해서는 “투구수 100개도 넘지 않았고 힘도 떨어지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했고 내가 괜찮으니 올라가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6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다음 타자를 빠르게 잡은 것이 컸다고 본다. 승부가 길어졌으면 중간에 교체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돌아봤다.(사진=류현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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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이영하(23)가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환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우완 정통파 투수라 기대가 컸는데 갑자기 마무리 투수로 돌아선다는 소식에 실망이 컸다. 마무리 투수를 가볍게 보는 건 아니지만 역할이나 중요도로 볼 때 야구에서 선발투수의 비중은 크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이영하 스스로 마무리 투수로 바꿔줄 것을 원했다고 하니 더욱 안타깝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에도 전문 마무리 투수의 개념이 없었다. 선발투수가 한 경기를 책임지는 것이 1차 목표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불펜투수가 2~3이닝을 던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이닝 전문 마무리’가 처음 등장한 것이 1988년이다. 오클랜드 A’s 토니 라 루사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데니스 에커슬리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전문 마무리투수다. 당시 미국의 야구 평론가나 팬들은 “다 이긴 경기를 한 이닝 반짝 던지고 연봉을 받아 가냐”고 비아냥 거릴 정도로 마무리 투수를 폄하했다.

마무리로 전환한 두산 이영하가 하루빨리 컨디션을 추스려 선발로 컴백하기 기대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마무리로 전환한 두산 이영하가 하루빨리 컨디션을 추스려 선발로 컴백하기 기대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마무리투수는 데니스 에커슬리처럼 선발투수로 효용가치를 다했거나 구질이 단조로워 긴 이닝을 던질 수 없는 선수들이 맡았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선동열 송진우처럼 몸 컨디션에 따라 선발과 마무리를 겸한 경우도 있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각 팀마다 마무리 투수가 자리를 잡았다. 볼은 빠르지만 부상 경력이 있거나, 선발에서 밀려난 베테랑 투수들이 주로 마무리를 했다.

갈수록 불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대 야구이지만 그렇다고 선발투수의 무게에 비할 순 없다. 가장 단적으로 선발과 마무리를 비교할 수 있는 게 선발투수는 그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지만 마무리투수는 승리를 지킬 뿐이다.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경기를 내줄 뿐 아니라 불펜의 플랜 전체를 다시 짜야 한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는 우완 선발투수에 목말랐다. 2000년대 들어 박명환(두산) 손민한(롯데) 배영수(삼성) 윤석민(KIA) 등이 있었지만 한두 군데 부족한 구석이 있어 팬들의 구미를 100% 당기진 못했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 발군의 우완 정통파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본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해 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가 빨리 선발투수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게 어디 김 감독 마음 뿐이겠는가. 우리는 지난 해 프리미어12에서 보여준 이영하의 모습을 기억한다. 비록 올해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면서 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이영하가 가야할 길은 선발투수다. 이제 만 23세의 젊은 투수다. 시행착오는 누구나 겪는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환하는 건 상대적으로 쉽다. 짧은 이닝을 집중해서 던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고 한다. 선발투수는 잘 던지다가 한 번에 무너지기도 한다. 최소 5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는 책임감도 무겁다. 무엇보다 한 번 마무리에 길들여지면 다시 선발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선발투수만이 최고의 가치는 아니지만 이영하가 한국 프로야구의 보석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잠시 마무리 외도를 마치고 한국 프로야구의 끊어진 선발투수 계보를 잇기 바란다. ‘우리도 이런 선발투수가 있다’는 자부심을 이영하가 갖게 해줬으면 좋겠다. MK스포츠 편집국장 dhkim@maekyung.com

류현진, 동료의 부진한 공격, 수비·주루 잇따른 실수도 꿋꿋하게 극복

토론토 구단 취재진이 남긴 SNS 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취재하는 현지 주요 매체 담당 기자들이 3일(한국시간) 동료들의 잇따른 실수에도 호투를 펼친 류현진에 관해 칭찬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토론토 구단 취재진이 남긴 SNS 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취재하는 현지 주요 매체 담당 기자들이 3일(한국시간) 동료들의 잇따른 실수에도 호투를 펼친 류현진에 관해 칭찬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침묵하는 타선, 불안한 수비, 어처구니없는 주루플레이, 미숙한 포수 리드.

동료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현지 기자들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토론토를 취재하는 현지 주요 매체 취재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을 두고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 닷컴의 키건 매티슨 기자는 “토론토 구단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절반의 선수는 류현진에게 빚졌다”며 “저녁 식사를 대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은 자기 몫을 다했다.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앤드루 스토튼은 “류현진은 이곳에 이기려고 왔고, 토론토 선수들은 지려고 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토론토 선의 롭 롱리 기자는 야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이고도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은 2회 상황을 두고 “류현진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그는 토론토에 입단한 뒤 이런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탈삼진 8개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동료들은 답답한 플레이를 끊임없이 펼쳤다.

1회와 2회엔 연거푸 주루 실수로 허무하게 공격을 마쳤다.

2회말 수비에선 2루수 조너선 비야가 병살타 코스 타구를 처리하다 송구 실책을 범해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삼진 2개를 잡으며 가까스로 위기를 스스로 탈출했다.

4회 2사 1, 3루에선 3루 주자 비야가 그야말로 넋놓고 있다가 포수 견제에 잡혀 그대로 이닝이 끝나기도 했다. 류현진으로선 어깨에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토론토가 2-1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순전히 자기 힘으로 만든 1승이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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