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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8월이 뜨겁다. 길어지는 장마에도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이제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의 건강한 복귀전이 키포인트로 남아있다.

롯데는 8월 들어 6경기에서 5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아직 순위는 하위권에 처져 있다. 4경기를 치른 롯데는 38승 1무 35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6위 kt위즈(39승 1무 35패)와는 0.5경기 차, 5위 KIA타이거즈(40승 35패)와는 1경기 차다.

가을야구 가시권이다. 8월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롯데 상승세의 중심에는 마운드가 이끌고 있다. 롯데의 8월 팀 평균자책점은 1.80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1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질 202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된 가운데 롯데 샘슨이 비가 오는 가운데 스트레일리와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1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질 202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된 가운데 롯데 샘슨이 비가 오는 가운데 스트레일리와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선발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역시 1위다.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이 모두 승리를 챙기며 믿음직스런 활약을 해주고 있다.파워사다리

무엇보다 롯데 마운드의 힘은 불펜에서 나오고 있다. 8월 들어 열린 경기에서 롯데 불펜진은 단 1점도 주지 않고 있다. 박진형-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굳건하고, 김건국, 최준용, 한승혁 등 예비자원들의 호투도 이어지고 있다.

이제 부상에서 돌아온 샘슨이 퍼즐을 맞춰야 할 차례다. 샘슨은 지난달 2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2주간의 재활을 거쳐 선수단에 돌아왔다.

샘슨은 올 시즌 10경기 49이닝을 소화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6.24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얻고 있다. 그동안 스트레일리가 17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1.99로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해왔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샘슨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친의 임종으로 미국에 갔다가 돌아온 후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고, 그 여파로 아직 기대 만큼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복귀전도 날씨 때문에 이틀 밀린 샘슨이다. 애초에는 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하기로 돼있었다. 하지만 비로 취소돼, 10일 두산전 등판이 예고됐다가 10일 경기마저도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이제 장소와 상대는 부산 사직구장과 NC다이노스로 바뀌었다. 선두를 질주 중인 NC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NC 상대로도 첫 등판인 샘슨이다. 이틀 밀린 복귀전이긴 하지만 샘슨이 호투를 펼쳐준다면 롯데의 8월 상승세, 8월 대반격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부상 재활 후 지난 2일 가진 NC 퓨처스팀과의 마지막 점검에서 샘슨은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하며 복귀 신고를 마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8월 대반격의 마지막 퍼즐을 쥐고 있는 샘슨이 달라진 피칭을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5회말 선두타자 박준태가 우전안타를 치고 2루 까지 진루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06/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5회말 선두타자 박준태가 우전안타를 치고 2루 까지 진루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06/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외야 고민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다.파워볼엔트리

지난 시즌 키움의 외야 세 자리는 확고했다. 이정후-임병욱-제리 샌즈가 주로 주전으로 출전했다. 샌즈는 28홈런-113타점으로 외야수 골든글러브와 타점왕을 수상했다. 그러나 키움은 올해 샌즈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캠프 전 손 혁 키움 감독은 “이정후 외에는 외야에 확실한 주전이 없다”고 했다. 무한 경쟁 체제였다. 캠프를 앞두고는 내야수 장영석을 KIA 타이거즈로 보내고, 외야수 박준태를 영입했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선택.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었다. 수비가 좋은 박준태를 비롯해 이택근 김규민 등 여러 외야수들을 기용했다. 중견수는 사실상 임병욱의 자리였다. 하지만 임병욱은 5월 17일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말소됐다. 부상에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7월 중순 복귀를 타진했지만, 퓨처스리그 2경기를 뛰고 다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이택근과 김규민은 부진 끝에 차례로 말소됐다.

그러나 전력 보강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박준태는 손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타격 기복에도 안정적인 수비와 성실함이 코치진의 눈을 사로잡았다. 타율이 2할4푼2리로 낮지만, 출루율이 3할9푼7리로 높다. 코치진의 무한 신뢰에 박준태는 기량을 꽃 피우고 있다. 2018시즌 150타석이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전이었는데, 올해 벌써 242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이정후(81경기) 다음으로 많은 78경기를 뛰고 있다. 손 감독의 칭찬도 끊이지 않는다.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허정협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08/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허정협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08/

허정협의 재발견도 빼놓을 수 없다. 늘 ‘거포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허정협은 2017시즌 9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타율이 2할3푼7리로 낮았고, 그해 83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제법 꾸준하다. 10일까지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9리, 4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지만, 캠프 도중 1군에 합류. 순조롭게 적응하더니 1군 외야수로 자리잡고 있다.하나파워볼

손 감독은 “허정협이 잘해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어느 정도 안정되게 해주고 있다. 예전에는 유인구에 배트가 많이 나가는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참을성이 좋아졌다. 풀스윙만 하는 선수였는데, 지금은 상황에 따른 타격을 해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근에는 김혜성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힘을 보태고 있다. 상황에 따라 내야와 외야를 오간다. 타고난 야구 센스는 외야수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박준태는 “(김)혜성이가 운동 신경이 엄청 좋다. 어깨도 강하고, 공 던지는 동작도 짧다. 정말 안정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뷰캐넌.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뷰캐넌.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1).

선발투수로서 팀내 1위인 9승(6패)을 기록 중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키며 이미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1선발 다운 안정적인 모습의 뷰캐넌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3년 간 자기 역할을 해냈던 투수다.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그가 아시아 야구에 잘 적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뷰캐넌의 일본 시절 소속팀이었던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외국인 스카우트 책임자 오쿠무라 마사유키 국제그룹 부장에게 물었다.

오쿠무라 부장은 먼저 뷰캐넌이 야쿠르트에 입단하기 직전 연도의 비화를 공개했다.

“제가 미국 마이너리그를 시찰했을 때 뷰캐넌에 주목한 스카우트는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과 한국의 한 구단만 관심을 가지고 서로가 경쟁한 결과 처음에 생각했던 금액보다 약간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한 우리가 뷰캐넌을 획득하게 됐습니다.”

오쿠무라 부장은 뷰캐넌의 장점에 대해 “다른 미국인 투수 처럼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경험도 있고, 싱커나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할 있다는 점이 좋다고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쿠무라 부장은 뷰캐넌이 야쿠르트에서 뛰던 세 시즌을 돌아 보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야쿠르트가 속한) 센트럴리그 타자들은 다른 리그에 비해 강한 스윙보다 볼을 잘 지켜보는 타자가 많아 땅볼 유도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땅볼을 유도하더라도 당시의 우리 팀 내야수들의 수비력이 떨어져 있어 뷰캐넌을 도와줄 수 없었습니다. 뷰캐넌은 평균자책점이 좋아도 승운이 없거나 한 점차로 패전투수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오쿠무라 부장은 한국이라면 충분히 활약할 만한 가능성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타자들은 센트럴리그보다 파워 있는 타자가 많고, 수비만 잘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뷰캐넌의 성공 여부가 아군의 수비력에 달려 있다는 점은 숫자로도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 KBO 리그의 투수중 가장 많은 병살타를 유도하고 있는 투수가 바로 뷰캐넌이다.

뷰캐넌의 병살 유도 회수는 총 20회로 2위 애런 브룩스(KIA 타이거즈)보다 6차례나 많다. 내야수들에게 병살타를 완성 시킬 수 있는 수비력이 있다면 뷰캐넌의 가치는 높아진다.

뷰캐넌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일본을 떠났지만 야쿠르트와 안 좋게 헤어지지는 않았다.

오쿠무라 부장은 “뷰캐넌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는 투수라 마지막 순간까지 내년에도 계약할 지 여부를 구단 스텝들과 고민했습니다. 올 시즌 삼성에서 뛰는 영상을 보면 좋은 볼을 던지고 있어 다행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뷰캐넌도 오쿠무라 부장에 대해 “항상 존중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가족들도 항상 챙겨주셨다. 안 좋은 경기력을 보일 때도 항상 변함 없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있다”고 삼성 구단을 통해 코멘트했다.

올 시즌 뷰캐넌은 예전에 비해 너클 커브를 잘 구사하고 있다. 또 포수 강민호가 각 이닝이나 주심의 특성에 따라 볼 배합을 적절하게 바꿔가며 뷰캐넌의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야쿠르트에서는 2018년의 10승 11패가 캐리어하이였던 뷰캐넌. 그는 일본에서 달성한 두 자리수 승리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삼성 강민호(왼쪽)와 NC 양의지. 스포츠조선DB
삼성 강민호(왼쪽)와 NC 양의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시즌 KBO리그는 구창모 원태인 이정후 강진성 등 신예들의 기세가 무섭다. 하지만 포수만큼은 아직 ‘형님’들의 벽이 높다. 여전히 최고 포수는 양의지(NC 다이노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그 뒤를 받치는 형국이다.

KBO리그가 시즌 절반 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규정타석을 채운 포수는 양의지, 박동원(키움 히어로즈) 장성우(KT 위즈) 유강남(LG 트윈스) 등 총 4명이다.

양의지는 올시즌 타율 2할8푼4리 11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5를 기록중이다. 예년처럼 ‘독보적 원톱’은 아니다. 뜻밖의 경쟁자로 떠오른 선수가 박동원이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2할7푼5리 12홈런 46타점, OPS 0.855로 양의지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포수로서의 기본기는 양의지의 평가가 좋다. 도루 저지율 역시 양의지가 4할6리(18도루 13저지)를 기록중인 반면, 박동원은 2할9리(33도루 9저지)에 그친다. 두 팀 모두 김태군(NC) 이지영(키움)이라는 뛰어난 백업 포수가 뒤를 받치고 있지만, 이지영(176타석)의 출전 빈도는 김태군(84타석)의 두 배가 넘는다.

부상으로 인해 아직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강민호의 반등이 눈에 띈다. 어느덧 서른다섯이 된 강민호는 올시즌 타율 2할9푼4리 12홈런 31타점, OPS 0.907의 호성적을 기록중이다. 득점권 OPS도 0.914로 올시즌 포수들 중 1위다. 어린 선수가 많아진 삼성 마운드를 잘 다독이며 이끌고 있다. 도루저지율도 3할3푼3리(18도루 11저지)로 비교적 높은 수치다.

박동원과 더불어 KBO 포수 중간층 연령대를 형성하는 선수가 최재훈(한화 이글스)과 장성우(KT 위즈), 박세혁(두산 베어스)이다. 장성우는 8홈런에 OPS 0.762로 한층 발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도루저지율은 2할3푼3리(23도루 7저지)에 불과하다. 지난해 출루율 전체 8위(0.398), OPS 0.760으로 타격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최재훈은 올시즌에는 OPS 0.684로 부진하며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수비 안정감도 예년만 못하다. 다만 도루 저지율은 2할7푼7리(46도루 18저지)로 준수하다. 박세혁은 OPS 0.747, 도루저지율 1할8푼4리(29도루 7저지)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주전 자리를 꿰찬 20대 포수는 1992년생 유강남(LG 트윈스)과 1994년생 한승택(KIA 타이거즈), 김준태(롯데 자이언츠) 뿐이다. 유강남은 8홈런 OPS 0.734, 도루저지율 2할7푼5리(35도루 14저지)로 공수 양면에서 무난하게 활약 중이다. 한승택은 8홈런 OPS 0.807을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의 성장이 눈부시지만, 도루저지율이 2할(28도루 7저지)에 그치고 있다. 김준태는 아직 공수에서 아쉬움이 많은 단계다.

SK는 올시즌 극심한 포수난을 겪고 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43경기를 소화한 이현석의 성적 역시 아직 다른 선수들에 비할 바는 아니다.

백업 포수들 중 눈에 띄는 선수는 김민식(KIA)이다. 출전은 14경기에 그쳤지만, 허용한 도루(7개)보다 잡아낸 도루(9개)가 더 많다. 도루 저지율이 무려 5할6푼3리에 이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한화 윤대경이 27일 대전 SK전에서 역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한화 윤대경이 27일 대전 SK전에서 역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새얼굴들이 한화 불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오른손 투수 윤대경(26)과 왼손 투수 송윤준(28) 모두 방출 수모를 껶은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굴곡진 야구인생이었지만 설움을 먹고 자란 나무가 희망의 꽃을 피우고 있다.

윤대경은 올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불펜요원이지만, 삼성에 지명을 받은 적 있다. 2013 7라운드 6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방출됐고, 야구를 계속 하기 위해 일본독립리그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 입소문이 퍼졌다. 마운드 보강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 스카우트진이 일본에 넘어가 윤대경의 몸상태를 직접 체크하고 영입했다.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윤대경은 10일 현재 22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이다. 제구력을 갖춘 140㎞ 중반대 구속의 공에 슬라이더 각도 괜찮다는 평가다. 롱릴리프 역할까지도 가능한 윤대경은 짧게 1이닝, 길게 2이닝 이상도 던지고 있다. 어렵게 다시 한국 그라운드를 밟고, 그토록 원하던 1군 무대에 다시 선 윤대경은 하루, 하루가 즐겁다. “다시 방출되지 않으려면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해야 한다”는 그의 말에 절실함이 묻어난다.

한화 송윤준이 14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한화 송윤준이 14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송윤준 역시 2011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LG 지명을 받았던 투수다. 공주중, 천안북일고를 나온 송윤준에게 한화는 고향팀이다. 2013년 LG에서 단 1경기를 출전한 게 1군 기록 전부인 송윤진이데 당시 상대가 한화였다. 인연도 각별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경찰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2017년까지 LG에서 뛰던 송윤준은 결국 방출됐고, 2018년부터 파주 챌린저스에서 공을 던졌다.

왼손 투수가 부족한 한화는 송윤준에게 기회의 땅이다. 올시즌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최고 구속은 140㎞ 중반대까지 나오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다만 왼손투수이면서 왼손타자에 약한 점은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다.

아직 20대인 윤대경과 송윤준의 재발견으로 한화 불펜도 젊어지고 있다. 윤대경과 송윤준 모두 아픔을 겪고 일어선 투수들이라 더 의미있다. 둘 모두 나란히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불펜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설움을 딛고 가슴 속에 똬리를 틀었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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